• 한자문화의 종합적 연구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에 비례하는 방대한 문화유산을 생산하였다. 이를 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문학․철학․역사․교육․의학․수학․지리․천문․예술 등과 같이 다양하다. 그동안 각 학문 분야별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나 분야별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하였다. 기존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학제 간 연구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종합학문의 성격인 ‘한학(漢學)’의 차원에서 통시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 연구 인프라의 구축

  대전·충청지역은 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기호학파의 중심지로서 학문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호남의 호남학 연구소, 영남의 한국국학진흥원이 이미 체계화된 연구시설을 갖추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충청지역은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 문화유산과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발굴하고 연구할 연구소가 부족하다. 이에 한자문화연구소는 유사 학문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의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학제 간 연구의 틀을 마련하고, 지역에 산재한 고문헌 자료를 발굴하여 연구 대상의 외연을 확대하고자 한다.

• 인재 양성

  한자는 인류가 사용한 문자 가운데 가장 장구한 역사와 방대한 기록을 남긴 문자이다. 한자를 이용한 인류의 유산은 금석문으로부터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그러나 이를 연구할 인력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몇몇 대학에 한문학과 및 한문교육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나 정규 교육과정만으로는 한자문화 연구에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할 수 없다. 이에 한자문화연구소는 충남대학교 한문학과와 연계하여 한문 번역에 필요한 강의를 설강하고, 스터디 그룹 활성화를 통해 한문 해독 능력을 제고하고자 한다. 또한 탈초 능력을 배양하고, 고문헌 및 고문서 조사 등 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후진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 가치 창조

  한자문화연구소는 자료를 수집하고, 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이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하고자 한다. 이는 순수 인문학의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연구자들의 안정된 연구수행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자문화연구소는 각종 미번역 고전을 번역 출간하고, 최근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인문학 분야의 연구과제에 적극 지원하여 연구 활성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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